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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수동 을지로는 이제 옛말! 새롭게 뜨는 힙스터들의 성지는?

by 부짜부짜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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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ageFX

성수동 을지로는 이제 옛말! 새롭게 뜨는 힙스터들의 성지는?

한때 힙스터들의 성지로 불렸던 성수동과 을지로는 이제 대중화되며 과거의 색깔을 다소 잃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유니크한 감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유명한 곳’보다는 ‘새롭고 낯설며 분위기 있는 로컬’을 찾아 떠납니다. 이제 그들이 주목하는 장소는 이전의 메인 스트림이 아닌, 변두리이지만 개성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수와 을지로를 잇는 새로운 힙스터들의 성지로 부상 중인 지역들을 소개합니다. 공통점은 ‘낡은 것의 재해석’, ‘로컬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결합’입니다.

 

  1. 망원동, 연남동을 잇는 망리단길의 재발견
  2. 신설동, 동묘로 번지는 빈티지 문화
  3. 영등포 문래창작촌의 예술과 산업의 공존
  4. 서울 외곽으로 확산되는 김포 구래, 하남 미사 문화 거리

 

망리단길: 레트로와 로컬의 절묘한 공존

성수동과 연남동이 유행하던 시기, 그 뒤를 잇는 힙 플레이스로 떠올랐던 망리단길은 한동안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조용해졌지만, 정제된 상업화가 덜해 오히려 진짜 로컬 감성이 살아있는 곳으로 돌아왔다는 평가입니다. 작은 골목길 안에는 독립 서점, 핸드드립 전문 커피숍, 1인 디자이너 브랜드 숍 등이 들어서 있으며, 개성과 취향이 분명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변화 중입니다.

특히 레트로 감성과 아날로그 무드에 기반한 공간들이 많아, 디지털 피로감을 느낀 M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카페보다는 분위기 있는 ‘티 바’나 차 문화 공간, 그리고 직접 만든 도자기 공방, 바느질 워크숍 등이 늘어나며 힙스터의 새로운 취향 저격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전히 상업성이 낮은 편이라 느긋한 산책과 골목 탐험이 가능한 것도 큰 매력입니다.

 

동묘·신설동: 빈티지 감성과 거리 문화의 부활

동묘와 신설동 일대는 한때 서울의 구도심이었지만, 현재는 빈티지 감성과 서브컬처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묘 벼룩시장과 그 주변은 중고 패션 마니아들과 유튜버, 인스타그래머들이 모여드는 ‘리얼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묘역 인근 창고형 카페와 와인바, 독립 브랜드 편집숍 등이 들어서며 점점 젊은 세대의 발걸음이 늘고 있습니다.

동묘 특유의 낡고 거친 거리 분위기는 상업적으로 정돈된 공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하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촬영 장소, 아티스트들의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실제로 이 일대에는 신진 예술가들이 입주한 공유 작업실과 독립 출판소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예술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거리로 진화 중입니다. '힙'이라는 개념이 점점 상업화된 공간에서 벗어나 ‘날것 그대로의 도시적 감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상징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문래창작촌: 예술과 산업의 이질적인 공존

서울 서남권의 숨은 예술지로 알려진 문래동 문래창작촌은 오랜 시간 철공소 거리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엔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입주하면서 ‘공장과 예술의 이질적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낮에는 기계 소리, 밤에는 재즈 공연이 울려 퍼지는 이 지역은 힙스터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낯설고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장 외벽을 활용한 벽화 작업, 폐공장을 개조한 갤러리와 소극장, 철문을 개조한 팝업 숍 등은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지와는 전혀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문래창작촌은 특히 음악, 연극, 사진,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청년 작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유로운 창작과 로컬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낮에는 빈티지 소품 숍, 밤에는 공장 사이 골목에서 와인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은 힙스터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담는 무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 힙플레이스: 김포 구래, 하남 미사

이제 힙의 흐름은 서울 중심을 넘어 외곽으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김포 구래동은 최근 수제 맥주 펍, 감성적인 베이커리 카페, 독립 디자인숍들이 하나둘 생기며 ‘서울 아닌 서울 같은 거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서울과 가깝지만 아직은 사람의 손이 덜 닿은 분위기가 젊은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하남 미사 또한 카페 거리와 수공예 작가 중심의 셀렉트숍들이 모이면서 ‘신도시형 힙플레이스’로 변화 중입니다. 대형 쇼핑몰과 주거지 중심의 도시 구조 속에서 젊은 감성의 소규모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지역 커뮤니티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힙’은 더 이상 도심 한복판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삶의 공간 속에서 스스로 창조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론

한때 성수동과 을지로가 힙스터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새롭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젊은 세대는 상업화된 힙함보다는 날것 그대로의 매력, 실험적이고 로컬적인 감성을 찾아 움직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망리단길, 동묘·신설동, 문래창작촌, 김포 구래, 하남 미사와 같은 지역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힙하다’는 것은 단순히 트렌디한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관을 공간과 라이프스타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유행이 반복되는 사이클 속에서 이젠 오히려 낯익고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감성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힙스터 성지는 어디가 될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장소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고,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느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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